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세계는 '전쟁 중'

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세계는 '전쟁 중'

2014.07.28.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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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백 년 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를 침공하면서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날입니다.

하지만 백 년이 지난 오늘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선 전쟁의 포화가 계속되고 3차 세계대전을 경고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 년 전 오늘 새벽 0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군대가 세르비아로 진격하며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됐습니다.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세르비아 청년에 암살된 지 한 달 만이었습니다.

이후 독일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이 잇따라 참전하며 물고 물리는 혈전을 벌인 끝에 4년 뒤인 1918년 11월에야 포성이 멎었습니다.

양쪽에서 군인 8백30만 명을 포함해 2천만 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그 후 백년이 지났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전쟁과 내전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희생자와 난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1차 대전 진원지와 가까운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군과 친러 반군의 교전이 넉달째 이어지면서 민간인 희생자만 5백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역사가 가르쳐 주는 교훈을 명심하고, 인내심과 용기 있는 대화를 통해 평화가 넘쳐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도권을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갈수록 거세지고 민간 여객기까지 미사일에 격추되는 등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3차 세계대전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아틸라 포크, 헝가리 역사학자]
"군사적 대결 대신에 세계적 현안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제 기구를 설치하는 문제가 논의돼야 합니다."

여기에다 동북아 지역의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과 대립 관계도 또 다른 분쟁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쟁은 모두가 공멸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란 역사적 교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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