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맥도날드 일부 메뉴 판매금지 소송

러시아, 맥도날드 일부 메뉴 판매금지 소송

2014.07.26.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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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식품안전 당국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러시아 매장들이 위생기준에 미달한다며 해당 메뉴 판매금지 소송을 냈습니다.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은 맥도날드 일부 메뉴가 식품안전 기준을 위반했다며 해당 불법행위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노브고로드 지역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감독청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맥도날드의 식품안전규정 위반 내용은 열량과 성분 허위기재와 대장균 검출 등입니다.

이 기관은 지난 5월 러시아 내 일부 맥도날드 매장의 제품을 검사한 결과 샐러드와 샌드위치 일부에서 대장균을 포함한 위험 세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감독청은 이번 단속으로 맥도날드에서 모두 11건의 행정법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우리 돈으로 2백5만 원가량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가 과거 외교적 분쟁에 대한 보복성으로 상대국 식료품 금수조치를 내려온 사실을 지적하면서 맥도날드가 미국과 러시아 관계 악화로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옛 소련이 무너진 지난 1990년대 초 모스크바 크렘린궁 앞에 당시 세계 최대 매장을 내며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맥도날드는 현재 러시아에서 4백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크림 지역 내 매장 세 곳의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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