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EMP탄 기술' 곧 중·러 추월"

"북, 'EMP탄 기술' 곧 중·러 추월"

2014.07.26. 오전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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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EMP탄, 즉 전자기파 폭탄 개발 능력이 곧 중국이나 러시아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미국 전직 관리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EMP탄은 강한 전자기파를 만들어 전력망과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장치인데, 미국에서는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지난 23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의 EMP탄, 즉 전자기파 폭탄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지난 2004년 '두뇌 유출'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북한이 EMP 무기를 개발하도록 도왔다는 것입니다.

울시 전 국장은 특히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들이 EMP 공격에 필요한 주요 구성 요소들을 확보하고 있고 러시아와 중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언급은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위험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EMP탄 기술은 여전히 미래의 위협이라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응에 주력하거나 또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논의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북한 위협 논란은 어느 쪽이든 동북아 주변에서 미국의 군사력 증강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결국 지역의 군비 경쟁을 자극하는 시발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한 긴급성을 환기시키기보다는 북한에 대한 혐오감과 북한 문제로 인한 피로감을 가중시키면서 북핵 문제 등 북한 문제를 외면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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