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항공기 착륙사고..."47명 사망"

타이완 항공기 착륙사고..."47명 사망"

2014.07.24.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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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항공기 피격 참사에 이어 타이완 서해안 외곽 섬에서 소형 항공기가 비상 착륙에 실패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항공기에 불이 붙으며 탑승객 50명 가까이가 숨졌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이 탄 타이완 푸싱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

타이완 서해안의 펑후섬 마공공항 인근에 비상착륙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오후 7시쯤.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기체 일부가 주변 집 등에 부딪히며 화재가 났습니다.

펑후현의 소방국장은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불이 나 전체로 번졌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도 사고 직후 '펑'하는 굉음과 함께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현지 주민]
"오후 7시쯤 굉음을 들었습니다. 천둥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또다른 '펑' 소리가 들렸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화염이 피어 올랐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며 탑승객들이 미처 탈출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예광시, 타이완 교통부 장관]
"10명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못 찾은 나머지 희생자들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는 인근 타이완 국군펑후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현지 병원 간호사]
"여러분 모두 신경이 날카롭겠지만 여기서 나가주셔서 의사들이 환자를 돌볼 수 있게 해 주세요. 나를 따라서 홀에서 기다려 주세요."

사고가 난 펑후섬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어서 한국인은 탑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타이완 남부 가오슝 공항을 이륙해 펑후섬 마공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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