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기 육류' 파문...맥도날드·KFC 등 신뢰 동반 추락

중국 '폐기 육류' 파문...맥도날드·KFC 등 신뢰 동반 추락

2014.07.24. 오전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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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불량 육류 파문'이 확산되면서 맥도날드와 KFC 등 해외 식품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동반 추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 소비자들을 얕보고 불량 식재료를 쓴 게 아니냐는 반감도 깔려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고기 파문이 일자 글로벌 체인업체들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은 푸시 식품에서 납품받은 고기로 만든 맥너겟 등의 중국 판매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스타벅스도 문제의 업체에서 납품받은 닭고기로 만든 파니니를 모두 회수해 폐기했습니다.

이런 기민한 대응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손자 데리고 여기 오곤 했는데 다시는 안 올거에요. 아이 건강이 우선이고 업체의 평판과 (식품) 질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설문조사 결과 이번 사건 이후 해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중국 브랜드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선 맥도날드와 KFC에 덜 가게 될 것이라는 응답은 89%,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얕보고 불량 재료를 사용하는 등 중국 소비자를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언론이 공세에 나선 데에는 문제의 육류를 공급한 푸시 식품이 미국 OSI 그룹의 자회사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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