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9월 프랑스 재판...차남은 '오리무중'

장녀 9월 프랑스 재판...차남은 '오리무중'

2014.07.22.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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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국은 유병언 씨의 사망과 관계 없이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해외 체류중인 유 씨의 자녀들의 신병 확보는 수사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언 씨의 장녀 섬나 씨는 지난 5월 말, 파리에서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청해진해운 관련 회사에서 컨설팅 비용으로 매달 8천만 원씩 받는 등 모두 80억 원을 불법적으로 챙긴 혐의로 인터폴에 긴급 수배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섬나 씨는 그러나 체포 직후 프랑스의 거물급 변호인을 선임하고 무죄를 주장하며 국내 송환을 거부했습니다.

프랑스 법원에도 불구속 상태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거듭 보석 신청을 했습니다.

법원은 그러나 유병언 씨 일가가 도주 중이라는 사실을 이유로 세 번의 보석 신청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섬나 씨의 국내 송환 여부는 오는 9월 17일 파리 항소법원에서 열리는 정식 범죄인 인도 재판에서 가려집니다.

그러나 이 재판에서 법원이 한국 인도를 결정해도 섬나 씨가 불복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섬나 씨 변호인은 상소심에서도 인도 결정이 나면 유럽사법재판소까지 갈 생각이라며 끝까지 버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파트릭 메조뇌브, 유섬나 씨 변호인]
"유섬나 씨는 한국으로 인도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때문에 유럽사법재판소에 가는 것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겁니다."

이 때문에 유섬나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섬나 씨와 함께 인터폴 긴급수배가 내려진 유병언 씨의 차남 혁기 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뉴욕에서 행적을 감춘 뒤 행방이 묘연합니다.

수사팀은 관련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이들의 신병이 확보된다고 해도 유병언 씨가 숨진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는데 얼마나 큰 진전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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