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사 시작...서방, 러시아 압박 강화

현장 조사 시작...서방, 러시아 압박 강화

2014.07.22.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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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에 대한 전문가들의 현장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나흘이 지난데다 조사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체적인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네덜란드의 항공안전과 법의학 전문가들이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와 있던 유럽안보협력기구 사찰단과 함께 시신들이 실려 있는 열차에 올라 시신들의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인터뷰:피터 반 블릿, 네덜란드 전문가 팀장]
"열차에 실려 있는 시신의 보존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을 실은 열차는 토레즈 역에서 도네츠크 북쪽 하리코프로 출발했으며 곧 네덜란드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친러 반군이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도 말레이시아에 넘겨주기로 했지만 다른 국제조사단은 여전히 안전 문제 때문에 현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추락 현장 반경 40km 지역에선 진압작전을 중단하라고 했지만,여전히 반군이 진상 조사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24시간 안에 이번 참사로 큰 고통을 겪은 국가의 대표들이 현장에 접근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와 친러 반군이 조사단의 현장 접근과 안전을 보장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특히 러시아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진정한 목적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반면 친러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 시내 주요 시설은 물론 여객기 추락 현장 주변에서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선 안 된다며 맞대응에 나서는 등 양측 간의 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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