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규탄 결의 채택...현장 접근 보장 요구

안보리, 규탄 결의 채택...현장 접근 보장 요구

2014.07.22.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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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을 규탄하고 국제 조사단의 현장 접근 보장을 요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는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에 대한 국제 조사와 추락 현장 주변에서의 군사 활동 종식을 요구했습니다.

또 국제조사단이 추락 현장에 방해받지 않고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
"결의는 추락 현장에 대한 조사단의 안전하고 전면적이며 제한받지 않는 접근을 요구합니다. 이런 접근이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은 비열합니다."

국제조사단 구성과 관련해 호주가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요구로 '우크라이나도 조사단에 참여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 즉 ICAO가 주도한다'는 내용으로 변경됐습니다.

안보리 표결이 끝난 후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우크라이나 정부 소행을 주장하는 러시아를 비난했습니다.

[인터뷰: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
"러시아가 진짜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관련됐다고 믿는다면 푸틴 대통령은 틀림없이 반군들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증거를 보전하고 현장을 유지하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가 사고 발생국이 조사를 주도하는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 주도의 사건 조사를 결정함에 따라 러시아의 시간 끌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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