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소재' 국제사회 공방 가열

'책임 소재' 국제사회 공방 가열

2014.07.22.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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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여객기 피격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며 압박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에 반발하며 역공에 나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이 공개한 전화 감청 내용입니다.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친러 반군들은 반드시 '블랙박스들'을 먼저 찾으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대화에서 '블랙 박스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인터뷰: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이는 내 지시가 아니라, 우리 친구들인 윗선의 지시다. 블랙박스들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바로 '러시아' 사람들이다."

미국 정보당국도 반군과 러시아가 관련된 새 증거라며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네덜란드 검찰은 전쟁범죄 혐의로 책임자를 기소하기 위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이같은 압박에 러시아도 역공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군 전투기가 사고기에 3~5km까지 접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국장]
"(우크라이나 전투기는) 최대 12km 거리에서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공대공 미사일 R-60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5km 안에선 당연히 격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격 무기로 지목된 부크 미사일 시스템을 반군에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투기는 사건 현장 주변을 비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포로셴토,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극이 발생했을 때 모든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이 지상에 있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everybody knows in this period of time when tragedy happened, that all Ukrainian planes were on the ground.)

항공기 사고의 특성상 조사 과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 여객기 격추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공방도 당분간 치열할 전망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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