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매매女, 약물로 구글 임원 살해...또다른 살인도?

미 성매매女, 약물로 구글 임원 살해...또다른 살인도?

2014.07.12.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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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IT업체의 고위 임원이 호화 요트에서 성매매 여성의 마약 투입으로 숨지는 영화같은 사건이 발생해 미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최근 이 여성을 검거했는데 이 여성은 또 다른 사망 사건의 용의선상에도 올랐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미 실리콘밸리 인근 해변에 있던 호화 요트에서 IT 기업 구글의 임원인 포레스트 하이에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헤로인 과다 복용.

단순한 약물 중독 사건으로 묻히는가 했지만 CCTV를 살핀 경찰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모델이자 고급 성매매 여성인 알릭스 티첼먼이 하이에스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장면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티첼먼은 하이에스에게 치사량의 마약을 주사한 뒤, 태연하게 와인 잔을 비우고 보트에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스티브 클락, 산타크루스 경찰서장]
"티첼먼은 하이에스의 몸을 뛰어넘어가 태연하게 와인 잔을 들고 끝까지 마셨습니다."

경찰은 9개월 간 수사 끝에 지난 4일 티첼먼을 체포했습니다.

1급 살인과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티첼먼은 또다른 사망 사건의 용의선상에도 올랐습니다.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애인이 쓰러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병원으로 옮겨진 이 남성이 1주일 뒤 숨진 겁니다.

[인터뷰:알릭스 티첼먼, 신고 전화 음성]
"남자친구가 약물 같은 걸 과다 복용한 것 같아요. 반응이 없어요."

사인은 마약과 술 과다 복용.

단순 사망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티첼먼이 하이에스를 살해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되살아났고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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