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없는 F-35 에어쇼' 설명회...해외 마케팅 타격

'F-35 없는 F-35 에어쇼' 설명회...해외 마케팅 타격

2014.07.11. 오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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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서 잇단 엔진 고장으로 비행이 전면 중지된 우리나라의 차기 전투기 후보, F-35에 대한 언론 설명회가 영국에서 열렸습니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측은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지만, 정작 임박한 에어쇼 참가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국 페어포드에서 김응건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영국 최대의 판버러 국제 에어쇼를 앞두고 열린 F-35 제조사, 록히드마틴의 언론 설명회.

F-35 조종사들은 F-35가 뛰어난 조작 능력과 첨단 스텔스 기능, 공동 작전 능력 등을 갖춘 최고의 전투기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인터뷰:앨런 노먼, F-35 조종사]
"과학적 관점에서도 어떤 요구든지 충족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엔진 화재로 인해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서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피터 윌슨, F-35 조종사]
"모든 조종사들이 F-35를 다시 조종하려 할 것입니다. 저도 F-35 성능을 확신하기 때문에 먼저 나설 것입니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측은 현재 미군 당국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F-35가 지금까지 만8천 시간을 운항하며 각종 성능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사고가 F-35 구매 비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로레인 마틴, F-35 프로그램 매니저]
"사고와 비용 문제는 관련이 없습니다. 기술적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고, 성능이나 가격에는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록히드마틴 측은 F-35의 에어쇼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참가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미군의 F-35 비행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에어쇼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록히드마틴이 F-35의 잇단 엔진사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에어쇼 개막 직전까지도 참가 결정을 하지 못하는 등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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