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추는 뚱보 김정은'...'권력 세습 반감 반영'

'춤 추는 뚱보 김정은'...'권력 세습 반감 반영'

2014.07.10.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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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풍자한 동영상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을 묘사한 동영상은 예전에도 있었는데요.

반응이 폭발적인 것은 중국 젊은 세대의 북한 권력 세습에 대한 반감을 적절하게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제 1위원장이 야구장에서 유연한 몸놀림으로 춤을 춥니다.

김 위원장의 얼굴에 다른 남성의 몸을 합성한 것입니다.

중간중간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등장합니다.

주로 김정은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역할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와 대북 압박 행보를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 뚱보 세 명의 작은 사과 버전'이라는 동영상입니다.

중국에서 인터넷에 유포된지 일주일도 채 안돼 조회수가 수십만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정은을 비롯한 김정일, 김일성 등 북한 지도자 삼대의 모습을 최신 유행곡 '작은 사과'의 중독성 있는 리듬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반 총장이 심판을 맡고, 푸틴과 오바마가 태권도 경기를 하는 모습인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을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뿐 아니라 최근 국제 정세까지 반영한 이 동영상은 중국 젊은 세대의 북한 권력 세습에 대한 반감을 적절하게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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