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추는 뚱보 김정은'...'권력 세습 반감 반영'

'춤 추는 뚱보 김정은'...'권력 세습 반감 반영'

2014.07.10.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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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풍자한 동영상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을 묘사한 동영상은 예전에도 있었는데요.

반응이 폭발적인 것은 중국 젊은 세대의 북한 권력 세습에 대한 반감을 적절하게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제 1위원장이 야구장에서 유연한 몸놀림으로 춤을 춥니다.

김 위원장의 얼굴에 다른 남성의 몸을 합성한 것입니다.

중간중간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등장합니다.

주로 김정은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역할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와 대북 압박 행보를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 뚱보 세 명의 작은 사과 버전'이라는 동영상입니다.

중국에서 인터넷에 유포된지 일주일도 채 안돼 조회수가 수십만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정은을 비롯한 김정일, 김일성 등 북한 지도자 삼대의 모습을 최신 유행곡 '작은 사과'의 중독성 있는 리듬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반 총장이 심판을 맡고, 푸틴과 오바마가 태권도 경기를 하는 모습인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을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뿐 아니라 최근 국제 정세까지 반영한 이 동영상은 중국 젊은 세대의 북한 권력 세습에 대한 반감을 적절하게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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