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피해 속출...4명 사망·40여 명 부상

일본 태풍 피해 속출...4명 사망·40여 명 부상

2014.07.10.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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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 피해 속출...4명 사망·4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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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열도에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40여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간당 70밀리미터의 물 폭탄이 쏟아진 일본 중부 나가노현의 한 하천입니다.

마치 댐이 무너지듯 폭우에 못 이긴 나무들이 진흙과 범벅이 돼 무섭게 쏟아져 내려옵니다.

무너져 내린 토사가 마을을 때려 집 두 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흙더미에 깔렸던 일가족 4명은 구조됐지만 12살 소년이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하천 관리 담당자]
"하천물이 탁해져 있다는 정보가 들어와서 피난 권고를 내려고 하는 바로 직전에 '쾅'하고 쓸려 내려왔습니다."

이번 태풍은 일본 열도에 수증기를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곳곳에서 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는 용수로를 살피러 나갔던 80대 노인이 불어난 물에 목숨을 잃는 등 사상자가 늘고 있습니다.

항공과 철도 운행도 일부 결항하는 등 교통편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대기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시간당 최고 80밀리미터의 국지적인 폭우가 예상돼 산사태나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일본기상청 관계자]
"태풍 본체 또는 태풍 주변에 있는 습한 남풍의 영향으로 태평양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려 강우량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폭우에 엄중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태풍은 열도를 따라 쭉 올라와 내일 도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500밀리미터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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