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살해' 용의자 6명 검거...갈등 격화

'보복 살해' 용의자 6명 검거...갈등 격화

2014.07.07.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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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소년을 보복 살해한 용의자 6명을 검거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이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갈등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보복 살해로 숨진 팔레스타인 소년 모하메드 아부 쿠다르의 장례식장입니다.

국민들의 분노를 반영하듯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라미 함달라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인터뷰: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총리]
"우리는 이번 보복 살해의 범인들이 잡히고, 부당한 행위들이 그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모하메드 추모 집회에 참석했다가 이스라엘 경찰로부터 무자비한 구타를 당한 타리크 아부 쿠다르도 장례식에 자리했습니다.

끔찍했던 기억은 얼굴에 난 상처만큼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인터뷰:타리크 아부 쿠다르, 모하메드 아부 쿠다르 친척]
"저는 정말로 참혹하게 공격을 당했고,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걸 들었어요. 공격당한 뒤로 의식을 잃었고, 깨어보니 병원이었어요."

모하메드가 산 채로 불태워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게다가 타리크 폭행 사건까지 터지자 이스라엘은 대통령까지 나서 진화에 힘썼습니다.

[인터뷰: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우리는 어떤 것도 감추지 않을 것입니다. 범죄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찾아낼 것입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보복 살해 용의자로 극단주의 유대인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민들 역시 앞서 숨진 자국 소년들 때문에 감정이 격해져 있어 양측의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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