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휴전'에 러시아도 '호응'...사태 해결 기대 커져

우크라 동부 '휴전'에 러시아도 '호응'...사태 해결 기대 커져

2014.06.25.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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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휴전'에 러시아도 '호응'...사태 해결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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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력 사용 승인을 취소하는 절차에 들어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들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7일 오전까지 휴전과 함께 병력 이동도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우크라이나 정부의 휴전 발표에 호응해 우리 측에서도 어떤 군사적 활동도 하지 않는 휴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동부 분리주의자들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지난 주말, 평화안과 함께 발표한 휴전 제안을 거부해왔습니다.

하지만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을 촉구한 뒤 양측간에 협상이 진행되면서 전격적인 휴전이 이뤄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의회로부터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력 승인도 취소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긴장 완화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등 서방은 러시아의 조치를 환영하며 후속 조치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을 주시해 실질적인 국경 통제가 이뤄지기 위한 협력이 가능한지 확인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분리주의 세력, 그리고 러시아와 서방국 간의 평화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동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 간에 충돌이 이어지는 등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또 연방제 도입이나 독립국 지위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여전해, 앞으로 평화 정착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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