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

"아시아나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

2014.06.25. 오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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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 214편 충돌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이라고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확인했습니다.

위원회는 항공기의 기계 장치가 복잡한 것은 인정했지만 조종사 훈련으로 사고를 예방했어야 했다는 결론을 채택했습니다.

워싱턴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지난해 7월 6일 이후 1년 가까이 진행한 아시아나 사고 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주요 쟁점은 사고 직전 항공기 속도를 급격하게 감소하게 만든 자동속도조절장치 작동 중단과 대응 조치의 책임 소재였습니다.

위원회는 조종사가 자동속도조절장치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크리스토퍼 하트, 미 교통안전위 위원장 직무대행]
"조종사는 안전 운항 분야에서 탁월한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오해가 있었고 악화되는 상황을 제대로 관찰하거나 대응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자동속도조절장치가 복잡했고 작동이 중단됐을 때 경보장치도 미흡했다는 지적도 거론이 됐지만 결국 조종사 훈련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크리스토퍼 하트, 미 교통안전위 위원장 직무대행]
"자동장치는 설계된 대로 작동했습니다. 문제는 기계장치가 어떻게 설계되고 작동하는지 조종사가 이해했는지 여부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동장치의 복잡성과 함께 조종사들이 자동장치의 특성을 알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권고한 것입니다."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구체적인 피해 보상 문제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추가적인 도입해야 할 항공기 안전조치에 대한 보완 노력이 뒤따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망자 3명 가운데 2명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 결론을 보면 항공기를 운영한 아시아나보다는 항공기를 제작한 보잉사 주장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자동속도조절장치가 복잡했고 안전 경보 장치도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결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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