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창극은 보기 드문 훌륭한 사람"

日 "문창극은 보기 드문 훌륭한 사람"

2014.06.13.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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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언론들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우익성향의 네티즌들은 '문창극 후보자가 보기 드문 훌륭한 사람'이라며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보수 신문들은 호재를 만난 듯합니다.

보수우익들이 그동안 주장해온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한국의 총리 후보자가 대신 흡족하게 설명해줬다는 평가입니다.

대표적인 보수지 산케이신문은 '일본의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힌 총리 후보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받을 필요 없다'라는 말을 했다는 내용으로 헤드라인을 뽑았습니다.

그러면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친일 발언 때문에 한국이 큰 파문에 휩싸였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민족의 DNA는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 지는 것'이라는 문 후보자의 발언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개각을 단행하고 정국 쇄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혼란이 수습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앞서 한차례 총리 낙마를 경험했던 청와대가 문 후보자의 발언으로 또 다시 궁지에 몰렸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야당의 반발이 강해 문 후보자가 취임할 수 있을지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일본 우파 네티즌들은 문 후보자의 발언에 환영 일색입니다.

'문 후보자는 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가에서부터 '세계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으면 당연한 발언'이라는 내용까지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문 후보자의 발언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까지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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