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서 한인식당 운영 일가족 숨진채 발견

필리핀 세부에서 한인식당 운영 일가족 숨진채 발견

2014.05.23. 오전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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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세부에서 한인식당을 운영하는 일가족이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필리핀 세부 막탄 지역에서 한인 식당을 운영하는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된 건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반쯤입니다.

이웃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또다른 한인이 식당 문을 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방문했다가 숨진 일가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 필리핀 현지 경찰이 출동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한인들의 제보 내용에 따르면, 이 한인 식당은 70살 안모 씨 부부와 40대인 딸, 그리고 딸의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김 모 씨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4명 가운데 현재 안 씨 부부와 딸이 숨진 채 발견됐고, 30대 남성 김 씨 또한 양쪽 팔목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인 등은 현지 경찰이 현재 조사하고 있고, 우리측 대사관 관계자도 현장에 급히 파견돼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목격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오늘 하루 종일 문이 닫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건물 관리인이 새벽 2시 반쯤 식당 안에서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가족과 김 씨 등 4명 이외에는 다른 사람이 출입하지는 않았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부상당한 채 발견된 김 씨와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발생 시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가족 3명은 둔기와 흉기 등으로 심하게 맞거나 찔린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 김 씨는 발견될 당시에도 만취 상태였다고 일부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는데요, 필리핀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필리핀 우리 대사관에서도 현재 직원을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지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한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비행기를 이용해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휴양지인 세부에서 이같은 대형 사건이 터지면서 현재 식당 주변에는 현지인들이 몰려 매우 혼잡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인 일가족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올들어 필리핀서 숨진 한인은 모두 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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