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전쟁 계속...온라인 등 전방위 확전

물대포 전쟁 계속...온라인 등 전방위 확전

2014.05.14.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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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 시추를 놓고 중국과 베트남 선박이 연일 충돌하는 등 갈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충돌은 온라인 확전에 베트남 현지에서의 반중국시위까지 이어진데다 미중 간 외교전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해경선이 베트남 연안경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이제껏 수세에 몰렸던 베트남 선박도 참지 못한 듯 똑같이 물대포로 응수합니다.

이처럼 베트남이 세 번째 충돌 만에 중국에 반격을 하면서 갈등은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반중국 시위대가 베트남 현지 진출 기업들까지 공격하는 것을 포함해 베트남 내에 일고 있는 반중 기류에 항의하고 주중 베트남 대사도 초치했습니다.

[인터뷰: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베트남이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에 대해 더이상 도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태를 더 복잡하게 하거나 확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두 나라의 갈등은 온라인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베트남 언론들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베트남 지방정부 등 200개 이상의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미국까지 비난전에 나서면서 미중 간 갈등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 팡펑후이 총참모장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뎀프시 합참의장과의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입니다.

중국이 오는 20일부터 최고 우방 러시아와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데 푸틴 대통령도 이 기간에 중국을 방문합니다.

러시아가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 중국 편을 들어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연스레 대 미국 공조가 이루어 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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