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르스 공포 확산...의료진도 감염?

美 메르스 공포 확산...의료진도 감염?

2014.05.14. 오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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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미국에서 잇따라 발견된데 이어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 10여 명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도 없는 상황이어서 메르스 공포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번째 환자는 44살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달 초 확인된 첫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 남성 역시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은 모두 10여 명.

이 가운데 2명은 메르스 감염 증세를 보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토니오 크레스포, 플로리다 병원 의사]
"우리 병원에서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은 모두 15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2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환자가 발견된 이래 메르스는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9개 나라에서 500명 가까운 감염자가 확인됐고 14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치사율은 30%.

지난 2003년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사스보다 3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메르스가 미국에서도 유행할 조짐을 보이자 백악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앞으로도 보고될 겁니다. 대응팀이 이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은 박쥐이며 매개 동물은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만 있는 상황.

세계보건기구도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도 없어 메르스 공포는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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