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또 유혈 충돌...푸틴, "대가 따를 것"

우크라이나 또 유혈 충돌...푸틴, "대가 따를 것"

2014.04.25.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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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무장세력에 대한 진압 작전에 들어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무력 진압에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해 사태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군과 경찰이 친러시아 무장세력의 동부 거점 도시인 슬라뱐스크에 대한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번 작전에서 불법 검문소 3곳을 장악하고 테러리스트를 최대 5명을 사살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또 동남부 마리우폴 시청사를 탈환했으며 동부 지역의 한 군부대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지만 교전 끝에 격퇴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레친스키,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
"시 청사 탈환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이 시청을 장악했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제네바 4자회담 합의가 깨지면서 정부군의 진압작전이 재개된 이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친러 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이 본격화하자 러시아도 경고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국민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면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것은 단순히 처벌하려는 작전입니다. 이런 결정을 한 사람들에겐 양국 관계를 포함해 대가가 따를 것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새로운 군사 훈련에 돌입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국들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아시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러시아가 응하지 않으면 미국은 이미 밝힌 대로 러시아에 대한 추가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테러 진압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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