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난사고 구조율 96%...이유는?

日 해난사고 구조율 96%...이유는?

2014.04.21. 오후 4: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에서도 매년 크고 작은 해난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구조율은 무려 96%에 달합니다.

해난 사고의 경우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전문가들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완벽한 구난시스템을 갖춘 덕분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일본 이즈제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다이이치 코우후쿠마루'호 전복 사고.

8명의 선원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에어포켓'에 머물던 3명이 나흘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선원들의 침착한 대응도 칭찬할만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일본 해난 특수구난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수구난대는 일본 하네다공항에 거점을 두고 있습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일본 전역에 신속하게 투입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해상보안청 소속 전문 잠수사만 120명인데다 최고의 요원으로 꼽히는 36명은 24시간 대기하고 있습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해상 표류사고에 대비해 헬기를 동원해 구조하는 기동구난사도 전국 8개 지역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런 시스템을 토대로 지난해 신고 접수된 해난 사고에서 96%의 경이적인 구조율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난사고의 경우 신속한 초기 대응이 구조율을 결정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오가와 야스하루, 일본해난사고방지협회 상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온이 10도 정도면 지극히 짧은 시간에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 세월호와 닮은꼴 사고로 관심을 끌고 있는 5년 전 아리아케호 침몰 사고에서 구난대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단 한 명의 사상자 없이 완벽한 구조작전을 성공시킨 겁니다.

때문에 세월호 사고 같은 인명구조 실패를 두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해상 사고 구난체계를 보다 체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