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탑승정원 117명·무게 239톤 증축

단독 탑승정원 117명·무게 239톤 증축

2014.04.17.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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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는 일본에서 18년 동안 사용된 뒤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YTN이 일본에서 사용하던 당시 배와 세월호의 제원을 비교해 본 결과 탑승 정원이 100명 이상 선박의 톤수가 239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명신 도쿄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국내로 들어오기 전 일본에서 운항하던 모습입니다.

'A LINE'이라는 상호를 달고 가고시마∼오키나와 구간을 18년 동안 운항했습니다.

한 차례 기름 유출 사고가 있기는 했지만 선박 충돌 사고나 좌초 사고는 없었습니다.

배 색깔만 다를 뿐 현재의 세월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객실 내부도 유사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배의 뒷부분의 높이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객실 위 데크 부분이 객실로 개조된 겁니다.

일본에서 운항했을 당시보다 117명을 더 실을 수 있게 증측됐습니다.

일본에서는 804명이 정원이었던 게 92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배의 무게도 6,586톤에서 6,825톤으로 239톤이 늘었습니다.

소나타 승용차 160여 대의 무게가 후미 부분에 추가된 겁니다.

[인터뷰:일본 '마루에 페리'사 관계자]
"배 자체가 크기 때문에 일단 개조해서 정원을 늘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된 뒤 지난 2012년 10월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세월호를 건조한 조선소는 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 수많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배의 증축이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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