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 교과서, 한국 식민 지배 내용 축소

日 초등 교과서, 한국 식민 지배 내용 축소

2014.04.14.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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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검정을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 지배 내용이 상당 부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0년 검정 때보다 식민 지배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서술이 크게 후퇴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한 출판사의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는 일제가 조선을 병합하는 과정에 대해 '한국인들의 반대를 강제로 눌렀다'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사용될 교과서에는 이 내용을 빼고 '조선을 식민지로 삼았다'는 서술만 남겼습니다.

조선 병합을 강하게 비판한 일본 시인에 대한 기록과 시도 사라졌습니다.

다른 교과서에는 일본어와 일본 역사를 강요한 이른바 '황국신민화' 교육 내용이 삭제됐습니다.

조선인들의 독립 선언문 발표 등 식민 지배에 대한 저항 내용도 빠졌습니다.

조선인 강제 동원 부분이 빠진 교과서도 있습니다.

일부 교과서는 조선이 해방되자 '조선인들이 기뻐했다'는 내용과 사진이 삭제됐습니다.

검정을 통과한 5∼6학년 사회 교과서에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앞서 밝혀졌습니다.

출판사들이 검정 통과를 위해 한-일 과거사 내용을 정권의 성향에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민 단체 '아시아 평화와 역사 교육 연대'는 이같은 교과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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