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무력충돌 위기 고조돼"

"한반도 무력충돌 위기 고조돼"

2014.03.28.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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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정권을 둘러싼 불안정성이 고조되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상황에 준하는 무력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는 김정은이 군부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 당국의 판단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미국신안보센터의 패트릭 크로닌 연구원은 정책 보고서에서 한반도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불확실성과 북한의 불안정성이 앞으로 수년 내에 한반도를 대규모 군사충돌 위기에 밀어넣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의 불안정성은 장성택 처형 이후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김정은의 권위와 군 장악능력이 약화되고 있고 북한 엘리트들은 나부터 살고보자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로닌 연구원은 특히 한국과 미국의 대북억지가 실패할 수 있다는 현실적 공포가 존재한다면서 앞으로 3년 내에 북한이 전술핵을 배치할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북한의 잠재적 급습 능력에 대비해 전술핵무기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억지노력을 확대하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불안정성을 강조한 크로닌 연구원의 주장은 그러나 최근 미 정부 당국의 평가와 상당히 다른 것이어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상원 청문회에서 김정은이 군부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장성택 처형도 권력 장악을 과시하기 위한 계획된 행동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이 생존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계산된 위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중순에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 미 국가정보국과 국방정보국 역시 김정은이 북한의 유일한 지도자이자 최종결정권자로서 입지가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한반도 위기 고조 주장이 미 정부 당국의 판단과 달리 김정은 정권의 불안정성을 근거로 제기된 만큼 신빙성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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