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학생단체, 국회 점거 "중국과 서비스협정 반대"

타이완 학생단체, 국회 점거 "중국과 서비스협정 반대"

2014.03.19. 오후 7: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에 반대하는 타이완 대학생과 활동가 등 200여 명이 어젯밤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했습니다.

타이완 국회 본회의장이 시위대에 점거된 것은 타이완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학생들은 본회의장에 진입한 뒤 의자와 책상 등 집기로 출입구를 봉쇄했고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집권 국민당이 그제 입법원 상임위에서 야당 의원들과의 몸싸움 속에 일방적으로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강행하려고 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학생들과 야권은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이 발효되면 타이완 경제의 중국 종속 현상이 빨라지고 천여 개 이상 산업과 수백만 명의 타이완인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완은 지난해 6월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전자상거래와 금융, 의료, 통신 등 서비스 산업분야 시장 상호 개방에 합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