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멍청이 스타벅스' 등장...스타벅스 '발끈'

美 '멍청이 스타벅스' 등장...스타벅스 '발끈'

2014.02.11.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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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타벅스의 본고장 미국에 '덤(Dumb) 스타벅스', 이른바 '멍청이 스타벅스'라는 커피 가게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덤'이라는 단어만 빼면 모든 게 스타벅스와 똑같은 모습인데 스타벅스 측은 자신들의 상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문을 연 커피가게입니다.

얼핏보면 유명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 같지만 스타벅스 로고 앞에 멍청하다는 뜻을 지닌 '덤'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습니다.

이 커피 가게의 이름은 '덤 스타벅스'.

'덤' 이라는 단어가 추가됐을 뿐 스타벅스 종이컵과 똑같은 컵을 사용하고 진짜 스타벅스와 똑같은 메뉴도 갖췄습니다.

이 가게는 지난 주말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모든 메뉴를 무료로 제공해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가게 손님]
"나는 2개나 받았어요. 정말 기분이 좋아요."

덤 스타벅스는 SNS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한 이용자는 모두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풍토에 '한방'을 날린 가게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누가 어떤 의도로 이 가게를 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마크 앨리스, '덤 스타벅스' 고객]
"거대한 행위 예술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어서 컵 하나라도 받아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매장 측은 법적인 분쟁을 우려한 듯 완벽한 커피숍이지만 법률적인 이유로 패러디 아트 갤러리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는 안내문을 걸었습니다.

[인터뷰:'덤 스타벅스' 종업원]
"하루 일과를 마칠 때 커피 한 잔을 건네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르게 하는 겁니다."

이에대해 스타벅스 측은 덤 스타벅스가 진짜 스타벅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만큼 자신들의 로고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적 대응을 할지 조사를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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