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5년 만의 폭설...수도권 교통 마비

도쿄 45년 만의 폭설...수도권 교통 마비

2014.02.09.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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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전후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폭설이 도쿄 등 수도권 일대와 동일본 지역에 내렸습니다.

강풍과 함께 내린 폭설로 수도권 교통이 마비된 것을 비롯해 열도 전역에서 5명이 숨지고 6백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도쿄 도심에도 1969년 이후 45년 만에 27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하죠?

[기자]

어제 새벽부터 도쿄 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에 내린 눈으로 1969년 이후 45년 만에 도쿄 도심의 적설량이 27cm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쿄 서쪽에 위치한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는 49cm, 도쿄의 동쪽 지역인 지바와 동북 지역인 후쿠시마시에도 각각 22cm와 44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일본이 패전 이후 기록한 폭설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적설량입니다.

도쿄 지역에도 13년 만에 '대설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폭설에 강풍까지 겹쳐 동해 쪽에 인접한 이시카와현 등에서 5명이 숨지고 전국에서 62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폭설로 하네다 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일부 고속도로 통행도 금지됐습니다.

나리타 국제공항의 경우는 이용객들의 발이 묶이면서 모두 6천여 명이 공항 대합실에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또 수도권 일부 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고, 동북 지역과 나가노 지역을 잇는 신칸센 등 곳곳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연착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따라 어젯밤 도쿄 도심은 모든 주민들이 귀가를 서두른 탓에 거의 지나다니는 이들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 동북 지역에는 오늘 밤까지도 눈이 계속 내려 적설량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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