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화장실 몰카' 논란

이번에는 '화장실 몰카' 논란

2014.02.07.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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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소치 동계올림픽 관련 시설의 샤워실에까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관광객과 취재진 등의 사생활을 엿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은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부총리가 해외 취재진들의 호텔 시설 비판을 반박하면서 "샤워기를 정상적으로 쓰고 나가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를 두고 "올림픽 준비 책임자인 코작 부총리가 호텔 객실과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그가 당신의 샤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러시아 정부의 '과잉 감시'를 비판했습니다.

코작 러시아 부총리 측은 파문이 커지자 "호텔 샤워실에 감시카메라가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호텔 입구에만 CCTV가 있을 뿐 화장실에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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