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DAM 첫 훈련...북한 구실로 선제공격력 '준비'

日, JDAM 첫 훈련...북한 구실로 선제공격력 '준비'

2014.02.03.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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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DAM 첫 훈련...북한 구실로 선제공격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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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위대가 이달 중순 미국, 호주와의 합동군사훈련에서 레이저유도폭탄, JDAM 투하 훈련을 처음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부터 핵·미사일 위협을 반복하는 북한을 염두에 두고 '적 기지 선제 공격 능력 보유'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22일 도쿄 서남쪽에 위치한 시즈오카현 자위대 훈련장에서 이례적인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보고 있는 상태에서 F-2 전투기가 정밀유도장치가 장착된 폭탄을 가상으로 투하하는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자위대 공대지 훈련 안내]
"F-2전투기가 공대지 공격을 하기 위해 레이더 JDAM 폭탄을 목표에 레이더를 조준함으로써 정밀하게 폭격 지점까지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항공자위대는 오는 12일부터 괌에서 진행되는 미국·호주와의 합동훈련 중 F2 전투기를 활용해 폭격의 정밀도를 높인 폭탄을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2005년 실탄투하 훈련을 시작한 항공자위대는 2012년부터는 GPS를 활용한 정밀유도장치가 장착된 폭탄을 사용했습니다.

자위대는 한발 더 나아가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미군이 사용한 것과 같은 레이저 합동정밀직격탄, 이른바 JDAM을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번 레이저 JDAM 투하 훈련은 지난해부터 일본이 서서히 군불을 지피고 있는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위한 준비로 보입니다.

'적 기지 공격력'은 외국이 자국에 미사일을 발사할 조짐이 있을 때 기지를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보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은 그동안 공격받았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전수방위' 원칙에 따라 순항미사일 등 적 기지 선제공격용 무기 보유를 스스로 금기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을 이유로 내세우면서 적 기지 공격력 보유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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