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수도직하지진 발생시 2만 3천 명 사망"

"일 수도직하지진 발생시 2만 3천 명 사망"

2013.12.22.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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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수도인 도쿄를 중심으로 지진이 일어나는 이른바 '수도직하지진'입니다.

일본 정부는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3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희생자가 2만 명을 넘는 등 피해가 극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년 9개월 전 동일본 대지진은 도쿄의 모든 대중 교통과 통신을 마비시켰습니다.

때문에 발이 묶인 시민만 5백만여 명.

일본 정부는 도쿄 남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2만 3천여 명이 숨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발이 묶이는 시민만 동일본대지진 때보다 훨씬 많은 8백만여 명.

도로 정체가 극심해지면서 물류가 전면 중단돼 식료품과 식수의 대량 부족 사태는 불가피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우려입니다.

때문에 최소 3일에서 1주일 정도를 버틸 수 있도록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나카바야시 카즈오, 메이지대 특임교수]
"수도직하지진이라는 것은 국민 5분의 1이 재해를 입는다는 얘기입니다. 국민 개개인들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여기에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화재입니다.

목조주택 밀집 지역에서 불이 날 경우 41만 채의 가옥이 불에 탈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인터뷰:도쿄 하네다지구 주민]
"지진이 나면 화재가 일어날 거로 봅니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특히 집들이 붙어있는 특성을 감안하면 주택가 불은 연쇄적으로 이어져 인명 피해만도 만 6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1년치 예산에 맞먹는 약 970조 6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수도직하지진 발생 확률을 30년 내 70%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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