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관서 강제동원 명부·자료 무더기 발견

주일 대사관서 강제동원 명부·자료 무더기 발견

2013.11.17.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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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1950년대 우리 정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와 관련 자료가 대거 발견됐습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포함돼 강제동원 진상 규명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신축한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 청사입니다.

이곳으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서고에 잠자고 있던 수십 권의 강제징용 피해자 명부와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대사관은 1950년대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에 대한 1차 분석을 거쳐 안전행정부로 이관했습니다.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그동안 정부가 보유한 기존의 강제징용 한인 명부·자료들과 분석 대조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정부는 빠르면 내일 오후 이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의미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제동원의 진상 규명 차원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협상 때 일본에 제시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한일관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들 문서에 새로운 징용피해 사실과 피해자 명단 등 진상규명에 도움되는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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