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을...치마 속 촬영 미 보안요원 검거

고양이에게 생선을...치마 속 촬영 미 보안요원 검거

2013.10.21.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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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던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범인은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연방 보안요원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플로리다주 탬파로 가는 여객기에 타고 있던 레이 콜라조 씨.

콜라조 씨는 옆 좌석에 앉은 젊은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발견했습니다.

통로 쪽에 앉은 이 남성이 여성들이 지나갈 때마다 휴대 전화에 장착된 카메라 셔터를 누른 겁니다.

[인터뷰:레이 콜라조, 여객기 탑승객]
"통로 쪽에 앉아 왼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습니다. 여성이 지나가자 손을 통로로 내밀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콜라조 씨는 곧바로 승무원에게 신고했고 보관된 사진을 지우려던 이 남성의 휴대 전화를 낚아챘습니다.

범인은 임무를 수행 중이던 연방 여객기 보안요원 아담 바트쉬.

바트쉬의 휴대 전화에서는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 10여 장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바트쉬는 보석금 만 달러, 약 천만 원을 낸 뒤 일단 석방됐습니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여객기에 탑승하는 보안요원의 어처구니 없는 범죄에 미국인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여객기 이용객]
"모멸감을 느낍니다. 정말 당혹스럽습니다."

[인터뷰:여객기 이용객]
"무섭습니다. 정말 무서워요."

미 연방 교통안전청은 바트쉬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곧바로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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