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10년에 한 번' 있을 태풍 접근에 '비상'

일, '10년에 한 번' 있을 태풍 접근에 '비상'

2013.10.15. 오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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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6호 태풍 '위파'가 도쿄 등 일본 수도권으로 접근하고 있어 일본 재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풍 '위파'는 1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지녀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집채보다 큰 파도가 방파제를 사정없이 때립니다.

'1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강력한 태풍 '위파'가 강풍과 함께 일본 열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해안가 주민들은 집 피해 예방을 위해 판자를 보강하고, 말도 대피할 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도쿄도 하이조지마 주민] 
"태풍이 상당히 강하다고 해서 보통 때보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늦은 밤부터 도쿄 등 수도권을 영향권에 넣을 것으로 예상되자 재해당국도 이른 귀가와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도쿄 도심에 있는 한 전철역입니다. 퇴근 시간으로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귀가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집에 일찍 가려고 합니다. 서둘러야죠."

버스 정류장에도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있고 6백m가 넘는 전파탑, 스카이트리는 영업을 중지했습니다.

10년 전, 기상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고 7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태풍과 같은 경로여서 경계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인터뷰:우치다 히로유키, 기상청 예보관]
"2004년 태풍 22호 이래 10년간 중심기압이 낮은 이런 태풍은 오랜만이어서 경계가 필요합니다."

최대 풍속 40m가 넘는 이번 태풍은 내일 아침 출근·등굣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일 오전 중에는 도쿄 등 수도권에 태풍이 상륙할 우려도 있어 일본 열도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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