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지역 어린이 소변서 세슘 검출"...오염수는 또 누출

"간토지역 어린이 소변서 세슘 검출"...오염수는 또 누출

2013.10.03.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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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수도권 주변에 사는 어린이들 상당수가 방사성 물질인 세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또 고농도 오염수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돼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바라키현 모리야시 조소 생활협동조합은 현 내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소변검사를 실시했습니다.

18살 미만 아동 85명을 검사했는데, 70%에 달하는 58명에게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측정됐습니다.

검출된 세슘은 우라늄 핵분열 때 나오는 것으로,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질.

생협관계자는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물 섭취를 통해 어린이들 체내로 흡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상 아동 146명의 검사가 모두 끝나는 내년이면 세슘이 검출된 아이들의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다시 고농도 오염수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8월 고농도 오염수 300톤이 샜던 탱크와는 다른 곳입니다.

저장탱크 단지를 에워싼 차단벽 사이에 고인 물에서 스트론튬 90 등 방사성 물질 농도가 리터당 20만 베크렐이나 검출됐습니다.

또 오염수 일부는 차단벽을 넘어 바다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관련 내용을 정부에 통보하고 누출 오염수 양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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