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어' 시행...3천2백만 명 혜택

'오바마 케어' 시행...3천2백만 명 혜택

2013.10.02.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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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으로 예산안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건강보험 개혁법, '오바마 케어'는 예정대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미국인 3천2백만 명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케어' 시행 첫날, 건강보험 미가입자들이 건강보험거래소에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본인이 직접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도 개설됐습니다.

[인터뷰:찰스 윌리엄스, 침례교 목사]
"젊은이들과 중년들, 퇴직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와서 가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수많은 미국인들이 보험 혜택을 받게 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건강보험 없이 지내야 했던 미국인들도 가입을 하면 오바마 케어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건강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미국인은 4천7백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정부와 기업이 보험료를 보조하는 '오바마 케어' 시행으로 3천2백만 명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수 민족과 시민권이 없는 사람을 포함해 전 국민의 95%가 보험 혜택을 볼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비보험자들은 내년 3월까지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개인은 우리 돈 10만 원, 고용주는 직원 한 명에 2~3백만 원에 이르는 벌금을 물게 됩니다.

'오바마 케어' 시행에 올해부터 들어가는 정부 지출은 10년간 천8백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 연방정부는 올해 700만 명 가입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료가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인데다 모든 의료기관에 적용되지 않는 등의 문제도 있어 가입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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