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위험'...미 검찰, 규제 촉구

전자담배 '위험'...미 검찰, 규제 촉구

2013.09.26.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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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담배를 이용하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세계적으로 전자담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전자담배 관련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규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살인 코너는 최근 엄마 차를 타고 가다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차량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 담배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기 때문입니다.

뒷좌석에 앉아 있었지만 불길이 강해 온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킨지 배로우, 화상 어린이 어머니]
"큰 폭발음과 함께 차 안이 불꽃과 연기로 가득찼어요. 아들이 뒷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고요."

전자 담배 폭발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조지아주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가 집 안에서 폭발해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전자담배 이용자]
"폭발이 나면서 집이 흔들렸어요. 놀라서 소리질렀죠."

미국 내 전자담배 이용 인구는 약 4백만 명.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청소년은 2011년 4.7%에서 지난 해에는 10%로 급증했습니다.

전자담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청소년들의 이용이 늘자 미국 40개 주 검찰총장은 미 식품의약국, FDA에 편지를 보내 조속한 시일 내에 규제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화를 이용해 광고를 하고 과일향을 첨가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만큼 사용 연령 제한과 광고 규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미국 검찰은 또 전자담배가 중독성이 강하며 많은 양의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는 만큼 일반 담배처럼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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