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쇼핑몰 테러 진압 완료...추가 공격 우려

케냐 쇼핑몰 테러 진압 완료...추가 공격 우려

2013.09.25.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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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냐 쇼핑몰 테러범 진압 작전이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공격을 감행한 '알샤바브'의 테러가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태러 발생 나흘 만에 케냐 정부의 진압 작전이 막을 내렸는데요.

사건이 완전히 종료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테러 발생 나흘 만에 진압 작전을 끝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케냐 정부의 집계 결과, 이번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72명인데요.

민간인 61명, 진압 작전에 투입된 군인 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테러범 가운데 5명이 사살당하고 11명은 체포됐습니다.

케냐타 대통령은 앞으로 사흘 동안을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케냐타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우리는 큰 희생을 치렀지만, 절대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테러범들에 두려움 없이 맞섰습니다. 우리를 정복할 수는 없습니다."
(As a nation, our head is bloodied but unbowed. The criminals found us unafraid as we shall ever be. We cannot be conquered.)

하지만, 인질로 잡혔던 시민 등 수십 명의 행방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케냐는 아침 7시 반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재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테러범 가운데 여성도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이번 테러에 과거 런던 지하철 테러에 연루된 여성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아미나 무함마드 케냐 외교부 장관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범에 테러 전력이 많은 영국인 여성 한 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함마드 장관은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여성은 지난 2005년 런던 열차 폭탄 테러를 벌인 저메인 린지의 부인, 서맨사 루스웨이트로 '화이트 위도, 즉 백인 미망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영국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테러를 감행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는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러한 군사 작전에 자매들을 투입하지 않는다"며 여성 테러범 가담설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알샤바브가 추가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모양이죠?

[기자]

이번 테러는 케냐가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이뤄졌는데요.

알샤바브는 케냐 정부군이 소말리아에서 병력을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추가 공격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2010년 알샤바브의 폭탄 테러를 겪은 우간다 등 소말리아 주변국들은 알샤바브의 협박에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알샤바브는 아랍어로 '청년들'이라는 뜻인데요.

소말리아 군벌인 이슬람법정연합의 청년 분과로 출발해 2006년 독립했습니다.

현재는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내 최대 이슬람 무장 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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