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얼음 지구온난화로 33년 만에 절반 이상 녹아"

"북극 얼음 지구온난화로 33년 만에 절반 이상 녹아"

2013.08.07.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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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해의 얼음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30여 년 만에 절반 넘게 녹았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는 인류가 19세기 초중반 기상관측 기록을 시작한 이후 역대 10위 안에 들 정도로 기온이 높았습니다.

기록으로 보면 역대 8·9위 수준.

지구 전체가 그만큼 더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북극해의 얼음도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이 52개 나라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한 결과 지난 수십 년간 북극해 얼음 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 측정한 북극해 얼음은 341만㎢, 종전 최저치였던 2007년의 417만㎢보다 18%나 줄었습니다.

1980년과 비교해서는 45%에 불과한 수치로, 33년 만에 북극해 얼음 절반 이상이 녹아 내렸습니다.

사라진 북극해 얼음 면적은 한반도의 18배, 미국 면적의 42%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북극 지역은 특히 위도가 낮은 남쪽보다 약 두 배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알래스카 최북단의 영구동토 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북극권인 그린란드는 지잔해 7월 대륙빙하의 97%가 녹기 시작했습니다.

북극해 얼음이 녹으면 결국 해수면이 높아지고 태풍과 가뭄 등 자연재해가 잦아질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조사 결과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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