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 기림비' 노골적 방해

일본, '위안부 기림비' 노골적 방해

2013.07.26.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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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일부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기림비 건립 사업을 일본 측이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A 인근 도시에는 다음 주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집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막기 위한 일본 측의 방해공작이 어느 정도입니까?

[리포트]

일본의 방해 공작은 주로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려는 도시의 시의회와 관련 공무원들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도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데요.

글렌데일시에 이어 부에나파크시에서도 기림비 건립 안건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니이미 준 LA 주재 일본 총영사가 일본 총리 명의의 기림비 반대 편지를 부에나파크 시의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일본 측은 편지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당초 이번 주 초 기림비 건립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는데요, 일본 측의 편지를 받은 뒤 오는 9월에 다시 논의하자며 표결을 보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계인 부에나파크시 밀러 오 부시장은 일본 측이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안건 논의가 알려진 뒤 항의 메일을 3백여 통이나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표결이 유보된데 대해서는 시의회가 안건을 좀 더 신중히 다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일본 측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지만 다음 주에는 LA 인근 글렌데일시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지죠?

[답변]

LA 인근 글렌데일시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 오전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공유지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울 계획입니다.

현장에서는 현재 소녀상이 세워질 터에 막바지 정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녀상 제막식에는 많은 교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세워지는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 2011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과 같은 형상으로, 해외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일본인들은 위안부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는 단체를 만들어 철거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아시아나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 비하 보도 논란을 일으킨 미국의 현지 방송사 관계자 세 명이 해고됐다는 소식도 들어와있죠?

[답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 비하 보도로 논란을 일으킨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사 KTVU가 관련 프로듀서 3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KTVU가 탐사보도 담당 PD 롤랜드 드월크와 특별프로젝트 담당 PD 2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정오 뉴스 담당PD는 건강을 이유로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지난 12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왜곡했습니다.

방송국은 NTSB의 인턴 직원에게 왜곡된 이름을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TSB도 사과와 함께 인턴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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