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아시아나 소송 비판...공정성 논란

미 언론, 아시아나 소송 비판...공정성 논란

2013.07.17.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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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 지역 방송사를 상대로 한 아시아나 항공의 소송 계획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조종사의 과실 문제를 집중 부각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소송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시아나의 소송이 현명하지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경영컨설턴트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는 왜 사고 수습에 집중하지 않고 이런 문제에 초점을 맞추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아시아나가 사과 요구로 끝냈어야 한다며 방송국의 행위가 모욕적이지만 사람이 죽는 것과 모욕받는 것은 큰 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LA타임스는 또 조종사의 이름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송사가 이를 보도했다는 '실질적 악의'를 입증해야 하는 만큼 아시아나의 승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LA타임스의 오피니언 필진도 아시아나가 분위기 파악을 해야한다며 직설적으로 소송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아시아나의 계획을 '어리석은 소송 위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에릭 웸플 기자는 방송이 잘못된 정보를 전했고 아시아인을 폄훼한 건 사실이지만 아시아나가 입은 손해가 없고 공적 대상에 해당해 명예훼손 입증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조종사 과실 문제를 집중 부각해 보도했었습니다.

이번 소송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는 등 미국 언론의 아시아나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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