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 원대 마이클잭슨 재판 시작

44조 원대 마이클잭슨 재판 시작

2013.04.30. 오전 08: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책임을 놓고 우리 돈 44조 원의 손해배상액이 걸린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잭슨의 가족들은 공연기획사가 무리하게 공연을 추진해 결국 잭슨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재훈 특파원!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복귀 공연을 준비하던 중 숨졌는데요, 이번 손해배상 소송은 잭슨의 가족들이 공연기획사를 상대로 낸 소송이죠?

[중계 리포트]

마이클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은 지난 2011년 공연기획사 AEG 라이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캐서린은 마이클 잭슨의 런던 복귀 공연을 맡은 AEG가 잭슨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공연을 추진해 잭슨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첫 공판이 미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서 열렸는데요.

캐서린 등 잭슨의 가족들도 재판을 보기 위해 법정에 나왔습니다.

LA 고등법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이번 재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질문]

이번 재판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손해배상액이 걸려있는데요, 이번 손해배상 소송의 쟁점은 무엇입니까?

[답변]

이번 재판에는 400억 달러, 우리 돈 44조 원의 손해배상액이 걸려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유족 측은 잭슨이 숨지지 않았다면 평생 이 정도의 돈은 벌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잭슨은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 박사에게서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받아 투약한 뒤 사망했는데요.

머리 박사는 지난해 11월 과실치사죄가 인정돼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가족들은 결과적으로 주치의를 고용한 AEG에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전 변호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토마스 머저로, 전 잭슨 변호사]
"AEG는 머리 박사에게 급여를 주고 있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프로포폴을 투여하도록 AEG가 머리 박사에게 압력을 넣은 겁니다. 캘리포니아 법에 따라 계약도 했습니다."

반면 AEG 측은 자신들은 머리 박사와 계약한 적이 없고 머리 박사를 통제할 수 있었던 건 마이클 잭슨 뿐이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AEG 측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마빈 푸트남, AEG 변호사]
"마이클 잭슨이 머리 박사를 고용했습니다. 머리는 잭슨의 개인 주치의입니다. 프로포폴 투약은 잭슨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입니다."

[질문]

마이클 잭슨의 사망과 관련된 재판이고 손해배상액도 천문학적 규모여서 관심이 뜨거운데요, 재판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답변]

오늘 시작된 재판은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넉 달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재판에는 잭슨의 자녀를 포함해 여러 명의 유명인사가 법정 증언에 나설 전망입니다.

특히 유명 프로듀서 퀸시 존스는 마이클잭슨이 살아 있었으면 수조 원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증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잭슨의 가족들은 복역 중인 머리 박사도 법정에 나와 관련 내용을 증언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