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현장서 이어지는 구조의 손길

처참한 현장서 이어지는 구조의 손길

2013.04.21.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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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쓰촨성 지진에 따른 인명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처참한 지진 피해 현장에서 건강한 딸을 순산한 임산부도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침 8시 3분,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 도로상황을 찍은 CCTV 화면입니다.

도로가 잠시 흔들리나 싶더니 위 아래로 또 상하좌우 할 것 없이 인정사정을 보지 않고 흔들립니다.

여유롭기만 했던 휴일 아침, 규모 7.0 의 강진이 발생했고, 놀란 시민들은 일단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인터뷰:지진 피해 주민]
"아무것도 가지고 나올 수가 없었어요. 대충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양말이랑 신발로 갈아 신고 또 나왔습니다."

전쟁 후의 폐허를 연상시키는 피해 현장,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해 내기 위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머리를 크게 다친 엄마가 구조되고, 뒤이어 한 돌도 채 되지 않은 아기가 구조대원의 품에 안깁니다.

간신히 몸을 뉘울 정도의 공간에서 가슴 졸이며 구조를 기다린 임산부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무사히 구출된 이 여성은 건강한 딸을 낳았습니다.

아비규환의 처참함 속에서도 세상은 또 새로운 생명을 맞았습니다.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해내려는 데는 모두가 한 마음입니다.

[인터뷰:부상자]
"이 정도 부상으로 병원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이 다친 부상자들이 병원 침대를 사용해야지요."

수 천명의 희생자를 낸 끔찍한 재난의 현장에서는 살고 싶어하는 또 그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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