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고 저격수' 특수부대원, 총격 사망

'미 최고 저격수' 특수부대원, 총격 사망

2013.02.04.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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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라크전에 참전해 미국 최고의 저격수로 불렸던 특수부대원이 사격장에서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용의자 역시 이라크에 파견됐던 저격수였는데 총기 규제 논란이 한창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크리스 카일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이었습니다.

이라크전에서 미군 공식집계로 160명을 사살해 미 역사상 최고 저격수로 불렸습니다.

자서전 '어메리칸 스나이퍼'는 베스트 셀러가 됐습니다.

그런 그가 사격장에서 이웃과 함께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 25살의 에디 레이 루스는 카일의 트럭을 타고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인터뷰:목격 주민]
"몇발의 총성이 울린 뒤 그가 트럭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내 줄행랑쳤고 경찰들이 뒤쫓았습니다."

용의자 루스 역시 이라크에 파견됐던 해병대 저격수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카일은 루스의 치료를 돕기 위해 사격장에 함께 갔다 갑자기 돌변한 그에게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녹취:토미 브라이언트, 현지 보안관]
"용의자의 어머니는 학교 교사였는데 아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카일에게 연락을 취했을 것이라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 앨라배마주에서는 스쿨버스 운전사를 총살했던 범인이 5살 남아를 납치해 엿새째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총기 규제 논쟁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미국 사회는 전설적인 저격수의 총격 사망 소식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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