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지역 확산...한반도 6.5배

중국 스모그 지역 확산...한반도 6.5배

2013.02.01. 오전 05: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중국을 뒤덮은 최악의 스모그가 한반도의 6배가 넘는 면적으로 확산되면서 공기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하늘이 온통 회색빛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차량들은 전조등을 켠 채 천천히 운행하고,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스모그가 한반도의 6.5배나 되는 면적을 점령하면서 공기 오염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녹취:루루, 베이징 시민]
"스모그 때문에 목이 아프고 숨쉬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어요. 공기 오염이 심각합니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68개 지점의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절반 가량인 51.5%의 공기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20%나 늘었고, 절반 이상이 어린이 환자들입니다.

[녹취:수 바오핑, 베이징어린이병원 전문의]
"알레르기가 있거나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스모그에 더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중국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스모그 현상에 대한 걱정과 당국의 미흡한 대책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무섭게 번져가는 중국의 스모그 현상은 오늘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앙기상대는 공기 오염에 대한 대비와 함께 항공기 운항 등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