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연안 쓰루가 원전 지하에 활단층...일 발칵

동해 연안 쓰루가 원전 지하에 활단층...일 발칵

2012.12.12. 오전 0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우리 동해에 인접한 일본 후쿠이현 소재 원전의 원자로 지하에 지진 발생 확률이 높은 활단층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활단층 발견으로 즉각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본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동해에 인접한 일본 후쿠이현.

와카사 만 일대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5곳이나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곳입니다.

이 가운데 쓰루가 원전 2호기의 원자로 건물 바로 아래에 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활단층이 지나가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녹취:스즈키 야스히로, 일 나고야대 교수]
"일부가 적어도 활단층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원전 지하의 지층을 조사한 결과 과거 지진 발생의 흔적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현재 가동을 멈춘 상태로 재가동을 추진 중인 쓰루가 원전 2호기에 대해 즉시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시마자키,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 대리]
"애당초 부지 내에 활단층이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통상 그 곳에는 (원전을) 짓지 않습니다."

원전 지하 활단층 확인 소식에 지역 주민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지역주민]
"(활단층이라면)불안하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천년에 한 번 오는 지진이 온다고 하는데..."

당장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한 일본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후지무라 오사무, 일 관방장관]
"검토하는 중간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예단을 갖고 말하기가 좀 꺼려집니다."

오는 16일 치러지는 일본 총선에서 원전 의존 탈피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원전 지하의 활단층 발견으로 일본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