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허리케인 상륙 임박 초비상

미 동북부 허리케인 상륙 임박 초비상

2012.10.30.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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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형 허리케인의 상륙이 임박하면서 미 동북부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최대 인구 밀집 지역에 허리케인이 들이닥치는 것이어서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이재윤 특파원!

허리케인이 미 동부 지역에 상륙했습니까?

[리포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허리케인 샌디가 현재 뉴욕시 남남동쪽 280km 해상에 위치해 시속 44km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북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등급 허리케인 샌디는 현재 많은 비와 함께 시속 145㎞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3시간 뒤에 뉴저지 남부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해안지역과 저지대는 이미 침수사태가 발생하는 등 허리케인의 위력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기상당국은 허리케인 샌디가 뉴저지주 남단에 상륙할 때까지 세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없어 뉴욕 맨해튼에 최고 3미터 높이의 파도를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 동부 인구밀집 지역은 허리케인 상륙을 앞두고 초비상사태입니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일찌감치 운행을 중단했고 워싱턴DC의 연방정부와 각급 학교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맨해튼은 대부분의 직장이 휴업을 하는 바람에 사람의 통행이 뜸한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거리는 한산한 가운데 발이 묶인 관광객들만 눈에 띌뿐입니다.

뉴욕 인근 공항은 폐쇄돼 9천여건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휴장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18억달러, 우리 돈으로 1조 9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천만 가구 이상이 정전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샌디'의 위력이 지난 2005년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초월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리브해 연안 국가를 지나며 65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의 상륙이 임박하면서 미 동부 지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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