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에 "공격용 헬기 36대 사겠다"

한국, 미국에 "공격용 헬기 36대 사겠다"

2012.09.27.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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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 정부가 모두 3조원에서 4조원 규모의 첨단 공격형 헬리콥터 36대를 사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아파치와 코브라, 또 터키의 공격용 헬기 등 3종 가운데 하나를 올해 안에 선정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유석현 특파원!

우리 정부가 첨단 공격형 헬기 구입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구요?

[리포트]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이 의회에 통보한 내용입니다.

미 국방안보협력국은 최근 한국으로부터 공격용 헬리콥터의 구매 요청을 받았다면서 구매 희망 헬리콥터에는 미 육군의 '아파치 롱보우'와 해군의 '코브라'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군은 '아파치 롱보우'와 '코브라' 외에 터키의 'T-129' 헬리콥터를 포함한 3종 가운데 하나를 골라 36대를 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구매 액수는 선종 기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파치 롱보우'의 경우에는 36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원에 이르고 '코브라'의 경우에는 26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9천억원 규모입니다.

미국 정부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핵심 동맹국인 한국이 강력한 방어 능력을 갖추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형 헬기 구입 계획은 한국 방위산업청이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올해 초 대형 공격 헬리콥터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낸 데 따른 것입니다.

[질문]

전투용 헬기 3종 가운데 하나를 선정한다는 얘기인데 각 기종마다 특징이 있겠지요?

[답변]

먼저 '아파치 롱보우'는 미 육군의 주력 헬기입니다.

언덕이나 나무, 건물에 동체를 가린 채 레이더를 이용해 목표물을 탐지하고 미사일 조준을 할 수 있는 첨단 기종입니다.

헬기 본체를 비롯해 엔진 84기와 조종사용 첨단 야간 탐지 센서 42기 등 모두 21종에 이르며 주계약 업체는 보잉과 록히드마틴과 제너럴일렉트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코브라'의 경우에는 기존의 슈퍼 코브라에 비해 항속거리는 3배, 탑재 중량이 2배이며 미사일로 적군의 전차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전투형 헬리콥터입니다.

헬기 본체 외에 엔진 84기와 헬파이어 미사일 288기 등이 구매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주계약 업체는 벨-텍스크론과 제네럴일렉트릭입니다.

터키의 T-129 헬리콥터는 이탈리아와의 합작 헬기로 최신 장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각 기종의 성능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11월 최종적으로 한 기종을 선정하고 12월쯤 정식으로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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