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시리아는 압제 정권"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행한 연설에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압제 정권'이라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무르시는 또 정당성을 잃어버린 정권에 반대하는 시리아 국민을 지지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하고, 외부에서 효과적인 개입이 있을 때 시리아의 유혈 사태가 멈출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무르시가 아사드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비동맹 회의에 참석한 시리아 사절단이 퇴장하기까지 했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집트와 이란은 그동안 시리아 사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해 왔는데,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지지해 온 반면, 수니파가 다수인 이집트는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를 옹호해 왔습니다.